4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치권 원로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현 정국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대표직 사퇴 후 잠행을 이어왔던 한 전 대표는 설 연휴를 전후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등을 차례로 만나 탄핵 정국 상황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월 중순 이후 공개 행보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와 방식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한 미디어 플랫폼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 '언더73 스튜디오'는 나흘 만에 1만 6천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는 향후 한 전 대표의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탄핵 여부가 결정되기 전 움직임에 대해서는 당 핵심 지지층의 반응과 여론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친한계 의원들은 오는 7일 김영삼도서관에서 김현철 김영삼기념회 이사장과의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발전에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상계엄 당시 즉각 '계엄 해제'를 주장한 한 전 대표의 역할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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