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관세 유예 결정에 2480대 회복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캐나다 관세 유예 결정에 상승하며 2480대를 회복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74(1.13%) 오른 2481.6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확산 우려로 2.25% 급락했던 지수는 관세 유예 소식에 전장 대비 27.49(1.12%) 오른 2481.44로 출발해 250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10%) 부과가 시행되고,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상승분을 반납해 2500대 진입은 불발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2억원, 123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932억원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과 딥시크 이슈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 이재용 회장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영향을 3.33% 올랐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충격파로 최근 약세였던 SK하이닉스도 0.1% 상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위산업 지원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7%), LIG넥스원(8.55%), 현대로템(5.1%) 등 방산종목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영향으로 3.7%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26%), 전기·전자(1.66%), 증권(1.15%), 건설(1.4%) 등은 상승했고, 음식료·담배(-0.33%), 제약(-0.38%), 금속(-0.26%)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6.12(2.29%) 오른 719.9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2억원, 48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10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6.1%), 에코프로비엠(1.09%), 레인보우로보틱(9.85%)가 상승했고, 삼천당제약(-2.81%), 클래시스(-0.94%), 리노공업(-2.88%)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