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내수 침체와 계엄·탄핵 사태로 청년 고용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기준 공공기관 청년층 신규 채용 인원은 2022년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339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와 신규 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는 매년 평균 20% 가까이 감소했다. 2022년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2만4448명, 2023년 2만207명으로 17.3% 줄었다. 2024년 3분기에는 33.9% 감소한 1만3350명을 기록하며, 3년 새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가 절반 가량 줄었다.
청년층 채용은 더욱 위축됐다. 2022년 청년층 신규 채용 인원은 2만974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85.8%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1만7143명(-1.0%), 2024년 3분기에는 1만707명(-4.6%)으로 전체 신규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 80.2%로 낮아졌다.
특히 청년들이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이유로 선호하는 ‘준정부기관’과 ‘공기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준정부기관은 2022년 6816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2023년 5400명, 2024년 3분기 3557명을 채용하며 감소폭이 커졌다. 32개 공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도 2022년 5284명, 2023년 4586명, 2024년 3분기 3743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 라인에 따라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이 추진된 영향으로 신규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신규 채용을 줄인 공공기관은 223곳에 달하는 반면, 채용 규모를 유지한 기관은 17곳, 채용을 늘린 기관은 99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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