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는 지난 3일 구청 회의실에서 ㈜디씨알이와 신청사 무상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4일 밝혔다. ㈜디씨알이(DCRE)는 미추홀구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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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디씨알이는 현재 미추홀구청사 부지에서 무상으로 구청 신청사와 구의회 신청사를 짓고 운동장, 공원 등을 조성한다. 미추홀구청사는 54년 된 노후 건물로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저 등급인 E등급이 나왔고 업무공간이 좁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미추홀구는 사업비 문제 때문에 2022년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당시 도시개발법 개정 등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구는 청사기금 등 885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자체적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구는 관련 사업을 진행하던 중 디씨알이의 공공 기여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미추홀구는 사업비 885억원을 아끼고 구민을 위한 다른 사업에 집행할 수 있게 됐다.
구는 3~4월 디씨알이와 사업비, 건축 규모 등을 협의한 뒤 사업협약을 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할 방침이다. 우선 구청 부지 안에 있는 제3청사와 청소년수련관을 허물고 운동장 부지 등 3만여㎡에 활용해 구청과 구의회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2028년 건물을 준공하면 현재 사용 중인 구청 옛 청사와 의회 옛 청사를 철거하고 해당 부지(1만여㎡)에 이르면 2029년까지 운동장, 공원 등의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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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뜻깊은 결정을 내려준 ㈜디씨알이에 감사하다”며 “이른 시일 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신속히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디씨알이측은 “미추홀구에서 개발사업을 하는 디씨알이가 어려운 재정 여건의 미추홀구를 위해 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시티오씨엘 주민, 나아가 미추홀구 전체 구민에게 의미 있는 일이 되기 때문에 무상 건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씨알이는 그동안 미추홀구에서 송암미술관을 시작으로 뮤지엄파크와 방송국 부지, 창조혁신 부지 등 9000억원 상당의 공공 기여를 했다”며 “이번에 추가적으로 공공 기여를 검토함으로써 이익만 좇는 사업자가 아닌 공익성을 담보하는 도시개발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창현 디씨알이 대표는 “안전하고 스마트한 고품격 청사를 건립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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