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4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지난해 목동 깨비시장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를 집중 조명한다.
최초 목격자는 제작진에 “처음엔 폭발 사고인 줄 알았다”며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을 회상했다. 다른 상인은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 A씨가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고는 가해 운전자가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10개월간 약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분노를 더 했다.
소방서에서 입수한 당시 현장 영상에는 순식간에 초토화된 시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됐다. 결국 이 사고로 12명이 다치고 상인 1명이 사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던 한 차량이 시장 매대와 행인들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지난 1월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에게서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으며 약물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 진행하던 차량을 피해 가속하던 중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A씨의 급발진 주장은 없었으며 최초 충돌 직전 후미 제동등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3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치매를 운전면허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있지만,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를 통과하고 치료제 복용으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을 경우 운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수시적성검사는 6개월 이상 입원 치료나 장기 요양 등급의 치매 환자가 대상이어서, 실제 치매 환자의 운전을 예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