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휴전에도 불안한 금융시장...숨 쉴 구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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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휴전에도 불안한 금융시장...숨 쉴 구멍은?

이데일리 2025-02-04 17:1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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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의 대(對)·캐나다 관세 유예 발표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전날 1조원을 팔아치운 외국인들도 하루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중국 딥시크(DeepSeek)와 관세 문제의 여진으로 연초 우리 증시의 상승 동력은 현저히 떨어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빨랐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의 변곡점으로 ‘경기 둔화’ 흐름에 따른 미 국채금리 및 달러 향방을 꼽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74포인트(1.13%) 오른 2481.69에 장을 마쳤다.

전날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가 한 달 유예된다는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이날 코스피가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현·선물 1조4500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 9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표 하루 만에 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한 달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장 마감 이후 캐나다에 대해서도 비슷한 소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장중인 이날 오전 0시(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10%의 관세조치가 발표됐다고 밝히고 중국도 보복관세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다시 위축됐다.

장 초반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전날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날 -3.36% 하락한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2.29% 상승 마감했다.

관세 우려 경감으로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1450원대로 하락 출발했지만 전 거래일 종가(1467.2원)보다 4.3원 내린 1462.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005930)가 이재용 회장이 전날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에서 무죄를 받은 영향으로 1700원(3.33%) 급등한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 대비 양호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딥시크 충격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000660)는 강보합(0.10%)에 거래됐고, 관세 직격탄을 맞았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1.04%), 현대차(005380)(-0.50%)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그간 시장발 악재로 억눌렸던 조선, 방산 등 트럼프 수혜주들은 이날 신고가를 갱신하며 랠리 국면을 이어갔다.

상반기 우호적이지 않은 증시 환경들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져 나오면서 연초들어 주요국 대비 선방했던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에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피크아웃 우려, 매파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비우호적 증시 환경이 일시에 터져나오면서다. 이웅찬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트럼프에 대한 기대가 예상보다 훨씬 강경하게 나왔고, 중국 딥시크가 나타나며 AI투자 효율성 문제가 불거졌다”며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 이같은 재료가 트리거가 되며 트럼프 정책이 완화가 확인되기까지 피곤한 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조적 회복을 예단키 어려운 금융시장의 비우호적 환경은 ‘경기 둔화’가 모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단 진단도 나온다. 매파적 연준이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다면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유발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피하긴 어려울 것 시각에서다. 미국 국채금리 안정과 더불어 달러 및 금 가격 상승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신영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자산시장은 당분간 경기둔화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한국도 내수 부진이 심각한 상태라 연내 2번의 금리인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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