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하는 교보생명, 보험손익도 ‘쑥’···지난해 3Q 순이익 9399억원

▲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 전경. 사진=교보생명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교보생명이 지난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에 눈길이 쏠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보험영업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93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5%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보험손익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전이익 중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대폭 증가한 5572억원으로,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며 보험영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교보생명의 포트폴리오는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으며, 이중에서도 건강보험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지난해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약 150%의 증가를 기록하며 보험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은 보험계약 유지율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말과 비교해 10%p 이상 상승한 수치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이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중을 의미한다.
 
교보생명은 올해 종신보험과 함께 건강보험 경쟁력도 강화하며 보장성보험 라인업 다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말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종신보험에 3대질환 특화보장을 강화한 ‘교보3밸런스보장보험’도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교보생명은 지난달 중순 경영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건강보험사업부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건강보험 상품 전략부터 개발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