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당기순이익 5135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3조4217억원) 보다 9.3%(3171억원) 증가했으며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6257억원) 보다도 높은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7610억원)과 수수료이익(2조696억원)을 합한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5.2%(2735억원) 늘어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024년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한 0.29%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으며 BIS비율 추정치는 15.50%,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한 815조5110억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것이라 전했다.
이날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계열사 중 하나은행은 2024년 4분기 5756억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으로 실적을 유지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원) 상승한 9450억원이며, 이자이익(7조7385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6835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에서는 하나증권이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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