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는 3월 병원 현장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사직 전공의는 9220명 중 199명(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내과가 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형외과(22명), 신경외과(14명), 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각 13명), 가정의학과(1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이비인후과·진단검사의학과(각 10명),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각 9명), 신경과·외과(각 7명), 재활의학과·피부과 (각 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199명의 지원자 중 산부인과 지원자는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 규정을 푸는 수련 특례 및 입영 연기 특례를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수련 모집에 사직 전공의 중 단 2.2%만이 지원하면서 사실상 9000여명에 달하는 대다수의 전공의가 복귀에 냉담한 입장을 고수 중인 상황이다.
이에 사실상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직 전공의 상당수가 동네 병·의원 등에 일반의로서 취업한 상태인 가운데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사직 전공의는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지금 대다수의 사직 전공의들이 다른 병원에 취업해 1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는데 다시 수련에 돌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의관 복무 기간도 38개월이 말이 되냐”며 “요즘 육군도 18개월이고, 심지어 공군도 21개월인데, 이건 정부의 협박으로 느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수련병원들은 이달 중 추가 모집을 통해 전공의를 충원할 예정이다. 투데이코리아>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