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빈곤율이 2년 연속 상승한 가운데 경기도 노인의 45.2%가 ‘취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가처분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8.2%로 나타났다. 이는 10명 중 4명이 빈곤층에 해당하는 결과로 2022년 38.1%보다 0.1%포인트 악화된 수치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 수준이 중위 소득의 50% 이하인 사람의 비율로 빈곤층의 규모를 판단하는데 활용되는 수치다. 2023년 전체 노인빈곤율 중 남성 31.8%, 여성 43.2%로 여성이 더 가난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근로연령인구(18~65세)의 상대적 빈곤율이 9.8%로 조사된 것에 비해 66~75세 노인빈곤율은 31.4%, 76세 이상은 52.0%로 나타나 고령층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법적 기준 노인 연령이 65세인 것에 비해 경기도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은 평균 71.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 노인(65세 이상)의 45.2%는 현재 취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이번 ‘2024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는 지난 2021년 최초 조사 후 3년 주기로 진행됐다. 한국갤럽이 2024년 8~9월 65세 이상 도민 3천599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현재 취업중이라고 답한 45.2%의 응답자들은 ‘생계비 마련(79.4%)’을 돈벌이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외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스스로(40.9%)’가 가장 많았으며 ‘본인과 사회보장(34.5%)’, ‘사회보장(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병서비스 지원 방법 및 적정 지원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직접 현금 지원(61.2%)’이 가장 높았으며 ‘연 100만~150만원 미만(34.5%)’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본인의 경제적 생활 수준에 대해선 ‘중(45.2%)’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중하(41.9%)’가 근소한 차로 그 뒤를 따랐으며, ‘상(0.8%)’, ‘중상(3.9%)’은 4.7%에 불과했다.
우선적으로 확대해야 할 노인복지정책으로 ‘노인 빈곤 완화 정책(44.7%)’, ‘노인 건강 정책(18.5%)’, ‘노인 돌봄·요양 정책(12.2%)’, ‘치매 관련 정책(11.8%)’, ‘노인일자리 정책(7.9%)’, ‘기타(4.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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