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터뷰가 갈수록 더 안하무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 알나스르의 친선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졌고, ‘엘치링기토’의 에두 아기레 기자가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유럽 빅 리그 생활을 일단락짓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에서 아시아 무대를 경험 중인 41세 호날두는 인터뷰를 할 대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특히 화제가 된 건 “사우디 리그가 MLS보다 낫다”는 발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굳이 거론하며 “요즘 모든 선수들이 사우디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 1년만 해도 더 많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사우디에 합류했다. 다들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앞선 인터뷰에서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앙보다 낫다”고 말한 적도 있는데, 다시 한 번 다른 리그를 들먹이며 자신이 속한 리그를 추켜세운 것이다.
특히 리그앙과 MLS 모두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겨냥했다는 시각이 뒤따른다. 이 발언을 보도한 외신들도 하나같이 ‘메시를 아직도 의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메시는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을 거쳐 미국의 인터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미국으로 가기 전 사우디 구단의 초고액 연봉 제안을 받았으나 물리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호날두는 “내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가 완벽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라며 자신을 3인칭화하는 화법도 보여줬다.
호날두의 큰 장점 중 하나인 온몸으로 골을 넣을 수 있고, 신체능력과 기술을 겸비했다는 점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보통 역사상 최고 선수일 뿐 아니라 가장 완벽했던 선수로 펠레가 꼽히는데 호날두는 그 아성을 넘어섰다고 주장한 셈이다. 호날두는 “펠레, 메시, 마라도나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호날두는 “언제나 레알마드리드를 가슴 속에 품고 있다. 가장 행복했던 팀이다. 중요한 업적들을 남긴 팀이고, 아름다운 기억이 많다. 많은 사람들도 그 일을 잊지 않는다. 업적을 남길 수 있다면 대중은 잊지 않는다”며 자신이 레알에서 이룩한 업적들을 강조했다.
레알 후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하고, 작년 수상자 로드리에게 밀린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가득했다. “비니시우스는 수상할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놓친 게 놀랍지 않다. 내가 못타서 그러는 게 아니라, 상 자체에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말이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역대 5회 수상자이며, 2년 전부터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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