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30)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4일(한국 시각)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에 계약했다.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한다”고 밝혔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 후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MLB에 입성한 김하성은 MLB 통산 4시즌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023년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막판 자유계약선수(FA) 권리 취득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FA 협상에서 난항을 겪던 김하성에게 탬파베이가 적극 구애에 나섰다. 김하성이 올 시즌 받는 연봉 1300만 달러(약 190억 원)는 팀 내 최고액인데, 이는 스몰마켓으로 분류되는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얼마나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김하성은 옵트아웃(계약 기간 미충족 시에도 FA 자격을 재취득) 조항까지 얻어내며 ‘FA 재수’ 도전에도 나설 수 있다.
탬파베이의 영입 발표 후 곧바로 화상 인터뷰에 나선 김하성은 “팀에 합류해서 정말 기대된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좋은 계약을 해줘서 고맙다.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탬파베이에서 계약을 제시했고, 어려움 없이 선택했다. 너무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다. 계약이 늦어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됐다. 재활 중이었기에 신경 쓰지 않았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믿고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 중인 김하성은 이르면 4월 말 복귀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검사 결과 팔 상태가 정말 좋다고 한다. 순조롭게 재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구단과 대화하며 건강한 시기에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고 싶다. 4월 말에서 5월 초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올 시즌 325타석 이상 소화하면 200만 달러(약 29억 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김하성은 부상 복귀 후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그는 “매 경기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을 팬들께서 좋게 봐주셨다. 저는 허슬을 많이 하는 선수이며, 이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격수는 한국에서부터 봤던 편한 자리다. 제 야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고 힘주었다.
KBO리그 시절부터 등번호 7번을 달고 활약한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도 같은 번호를 유지한다. 그는 “한국에서부터 계속 7번을 달고 뛰었다. 정말 좋은 번호다. 제게는 큰 의미가 있다. 7번이 저와 잘 어울리는 번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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