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한국발 신진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른바 '3마(마뗑킴·마르디메크르디·마리떼)'가 연매출 1000억원을 거뜬히 넘기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감각적인 콘셉트와 강력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전역 2030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해외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3마'는 올해 신규 매장 출점 등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매출 10억원대로 시작한 마뗑킴은 3년 만인 2021년 100억원대를 돌파, 2023년에는 1000억원대 매출을 거둬들였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 몇 안 되는 단기간 고속성장을 이룬 성공 신화로 불린다.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연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뗑킴의 성공 요인은 전략적인 온·오프라인 채널 운영과 MZ·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첫 번째 글로벌 매장 홍콩 코즈웨이 베이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첫날부터 길게 이어진 오픈런 열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코즈웨이 베이 매장은 오픈 한 달간 약 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후 11월 대만 성품서점 매장, 홍콩 하버시티 매장을 줄줄이 열었고, 오픈 2주 만에 각각 3.5억원,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공략에 성공,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마뗑킴은 그해 12월 마카오에 2개(런더너 마카오·베네시안 마카오)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큐우메다 백화점 본점에서 진행된 마뗑킴 팝업 스토어에는 1주일간 약 90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팝업 기간 발생한 온오프라인 합산 매출은 약 6억원에 달한다.
흐름을 이어 마뗑킴은 올 상반기 일본 도쿄 단독 매장 및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5년 이내 27개의 글로벌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MZ 교복'으로 불리는 대표주자 마르디 메크르디는 2018년 피스피스스튜디오가 론칭한 브랜드다. 정체성인 꽃무늬 디자인을 토대로 여성·키즈·스포츠 등 다양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만 약 1000억원, 해외 시장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배우 김고은과 아이돌 그룹 아이브 안유진 등을 모델로 내세워 글로벌 인지도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마르디 메크르디는 지난해 3월 일본 공식몰을 오픈했으며, 그해 6월 도쿄 다이칸야마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일본 시장 진출 6개월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해외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홍콩, 태국, 대만 등 31개 해외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오사카에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1972년 론칭한 프랑스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이하 마리떼)는 지난 2019년 레이어가 리브랜딩을 단행,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하면서 단기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마리떼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해 12월 기준 연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지역에서 릴레이 팝업을 성료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홍콩과 대만에 플래그십을 오픈했다. 마리떼 또한 올해 약 14곳 해외 매장 오픈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섭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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