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자사주 4000억원 태운다”

▲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실적과 함께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회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룹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7610억원), 수수료이익(2조696억원)을 합해 10조83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15.2% 크게 늘며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룹의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으며 연체율 또한 0.51%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0%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로 집계됐다.
 
2024년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해 815조5110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는 먼저 하나은행이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수수료이익은 9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상승했으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7조7385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해 8조6835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00조7031억원을 포함해 633조121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면서도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비은행 관계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하나증권이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이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한 것으로 연간 총주주환원율 역시 전년 대비 4.8%포인트 오른 37.8%이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구간을 유지했다.
 
그룹 관계자는 “2025년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하여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