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잃은 유료방송, 커지는 손실에 이통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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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잃은 유료방송, 커지는 손실에 이통사 ‘골머리’

이뉴스투데이 2025-02-04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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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TV유료방송 시장이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시장 침탈 등의 여파로 심각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블TV 이용자 수 감소를 비롯해 IPTV 시장까지 정체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 등 연계 콘텐츠 수익까지 바닥을 치면서 운영사인 이동통신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상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명으로, 전년도 하반기 대비 0.1%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감안하면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위성방송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SO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각각 1254만1500명, 284만2704명으로 직전 반기 대비 0.71%, 2.04% 감소했다. 감소폭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실제 영업실적으로 이어진 수익화 부문에선 심각한 하락세에 직면한 상태다.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비상 경영 진단’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SO 14곳 중 3곳을 제외한 11곳이 적자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방송 1~3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라는 것인데요. 업계 상위권을 다투는 곳은 모두 대기업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대기업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최근 3분기 영업이익이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5% 감소했고, LG헬로비전도 3분기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무려 63 7% 줄어들었다. LG헬로비전은 수익성 악화로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인력 축소에 나서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하락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028년까지 SO 가입자는 1.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방송수신료 매출액 역시 연평균 6.7%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케이블방송 업계의 부채비율도 91.7%로 급등하는 등 SO의 재무적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을 보유한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성 하락세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며 “OTT라는 변수를 사전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유튜브 등 시장 수요가 대형 플랫폼으로 옮겨가며 기존 유료방송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유료방송시장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은 단연 OTT플랫폼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왓챠 등 다양한 OTT플랫폼이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며 유료방송채널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정부 조사에서도 방송시장에서 OTT 서비스의 영향력은 더욱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어든 반면, 주요 OTT 서비스(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의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또 OTT 서비스 이용률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OTT 유료 이용자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도 유료 OTT 서비스 이용자 중 다중구독은 평균 2.8개로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불 금액은 전년보다 증가(40%)하거나 비슷(52.5%)하다는 응답이 많아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OTT 서비스 이용기기별 비중은 스마트폰이 가장 높지만 TV를 통한 이용비중도 높아지는 중이다.

이처럼 OTT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유료방송 가입자, 시청 시간 및 채널수가 감소하는 등 유료방송시장에 경쟁압력을 크게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료방송서비스 개별 가입자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유료방송의 VOD 매출액 역시 2018년 8151억원에서 2023년 4845억원으로 대폭 줄어들며 심각한 하락세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OTT 플랫폼 규제의 허점이 유료방송업계의 위기를 가속했다는 시각도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와는 달리 요금·약관, 광고, 내용 심의, 콘텐츠 투자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상황이다. 또 정보통신부에서는 매년 통신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검토하는 ‘경쟁상황평가’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과의 결합상품 위주의 경쟁이 이뤄지면서 IPTV 사업자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종합유선방송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체 유료방송시장은 점차 포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은 양방향 서비스가 제한적인 8VSB와 같은 단반향 디지털 가입자가 증가해 향후에도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에서 열위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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