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정원식물 '상사화'…잎·꽃 다른 시기 감상

위도상사화

[국립숨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상사화류 식물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상사화류는 2월에 구근을 심으면 3월에 새싹을 볼 수 있으며 8월에 잎이 지면 9월부터 꽃이 핀다.

이런 생활상 때문에 봄과 초여름에 잎을,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상사화는 잎과 꽃이 다른 시기에 피는 특징 때문에 만날 수 없는 연인에 비유되곤 한다.

국내에는 흰색 꽃이 피는 흰상사화와 위도상사화, 붉은색 꽃이 피는 백양꽃과 제주상사화, 노란색 꽃이 피는 붉노랑상사화와 진노랑상사화 등이 자생한다.

백양꽃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사화류는 반음지 식물로 관목 옆 그늘에 심으면 잘 자란다.

봄부터 여름까지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해야 가을에 꽃대가 건강하게 올라오며 빛이 너무 강하거나 건조하면 스트레스로 꽃대가 올라오지 않을 수 있다.

상사화류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전북 부안군은 매년 여름 위도상사화를 주제로 축제를 열고 있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상사화류는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잎과 꽃을 나누어 감상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원식물로 매력적인 식물이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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