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측의 탄핵소추 논거 뒷받침하는 핵심 증인
[포인트경제] 4일 오후 12시 4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출석을 위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이 열린 4일 오후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차량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윤 대통령의 모습이 외부에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 기일을 연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과 23일 각각 3, 4차 변론 기일에 출석했으며, 공개 변론에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2.3 계엄'과 관련해 윤 대통령 등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를 지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간부와 군 장성들이 증인으로 나선다.
국회 측 증인으로 이날 변론에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회 측의 탄핵소추 논거를 뒷받침하는 핵심 증인들로 꼽혀 이날 변론이 탄핵심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오후 10시53분께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처음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다.
여 전 사령관은 홍 전 차장에게 정치인 체포 대상자 명단을 알려주는 등 계엄령 실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김 전 장관으로부터 이재명·우원식·한동훈·조국·김민석·박찬대 등의 정치인과 김민웅(촛불행동 대표)·김명수 전 대법원장·김어준씨 등 10여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사령관은 여 전 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3일 계엄군을 지휘했다. 당시 수방사는 국회에 계엄군 병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사령관과의 통화에서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등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킨 이후 그에게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 선포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정황도 검찰이 이들 증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검찰 조사 등에서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국회 봉쇄를 지시받았다고 증언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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