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신문선 후보가 선거 공정성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확정됐다. 당초 지난달 8일 예정이었던 선거는 허정무 후보의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로 선거를 확정했는데, 허정무-신문선 후보가 일방적인 결정이라 강력하게 반발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전원 사퇴를 발표하면서 선거는 또다시 전면 백지화됐다.
선거운영위원회가 다시 구성됐고, 선거 일정도 확정됐다. 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원회 사무총장이 선거운영위원회장을 맡았고, 박영수 위원회장의 주재로 3일 회의를 거친 뒤 26일에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롭게 구성된 선거위원회. 신문선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문을 밝혔다. 신문선 후보에 따르면 선거위원회는 신문선 후보 측으로 선거인 명단을 보냈다고 한다. 그동안 선거위원회가 선거인 명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이야기하던 신문선 후보는 “지난번 선거운영위원회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후보 측 캠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환영한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후보로서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조를 약속한다”라며 반겼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서 공정성 관련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초 1월 8일 예정이었던 선거인데, 그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정한 선거인은 194명이었다.
신문선 후보는 1월 8일 선거에 예정되었던 194명의 선거인 명부가 큰 흠결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선 후보는 “1월 8일 선거인단의 직능별 구성에서 큰 흠결이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생활축구와 통합하며 흡수된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선거에서 철저히 배제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한체육회의 선거인단의 임원으로 구분된 직능에는 시, 군, 구 체육회 회장단에게 투표권을 배당하는 선거인 명부를 작성한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단에게 단 한 표도 배정하지 않는 기울어진 선거인 구성을 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로 끌고 가기 위한 선거인 명부 작성으로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선 후보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관에 정한 300명의 선거인단 규모 확대와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단의 참여가 가능한 직능별 인원 재구성을 요청했다. 신문선 후보는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지정선거인 중 대의원 소속 단체 임원 제외 ▲시, 군, 구협회장 선거인 지정 ▲동호인 선수, 지도자, 심판 배정 비율 확대 ▲3명의 후보 측과 협의해 선거인단 구성 등을 외쳤다.
신문선 후보는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 등을 아예 배제하고 대의원 시도회장, 4개 산하 연맹 회장, K리그1 12개 팀 사자 등을 33개 선거인으로 정하고 이에 더해 임원을 1명 추가한다. 1+1 표를 주는 33명을 선정해 직능별 구분에 66명으로 투표권을 주는 시스템을 현 집행부가 만들었다. 대의원, 임원에 대한 선거인 시스템 속에서 경쟁을 하며 기득권을 갖고 있는 정몽규 후보에게 이긴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이 시스템이면 정씨 일가가 100년이라도 계속 회장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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