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비상계엄 정국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관광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서울울 관광을 세계관광시장에 적극 홍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있은 신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힌 뒤, 이 자리에 모인 외신 기자들에게 "서울에서 불안을 느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냐"고 되물었다.
이어 "지난해 연말 이후에 잠시 관광객 입국이 주춤했지만 매우 단기적인 영향에 그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지금 관광객들이 다시 예약을 시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에 앞서 가진 '글로벌시티 서울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전 세계 외신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정치적 혼란, 대외신인도 위기, 경제 불황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서울이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궁궐과 현대적인 초고층 빌딩이 조화를 이루고 전통시장과 쇼핑센터가 공존하는 과거와 현재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는 게 선정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24시간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인프라도 장점으로 소개됐다"며 "지난 7월 출시됐던 기후동행카드 단기권도 (관광수요에) 한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은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듬뿍 담은 축제는 물론 외국인이 살기 좋은 외국인에게 열려 있는 도시"라며 지난해 부터 서울의 새 관광상품으로 급부상한 '국제정원박람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스마트 라이프 위크' 등을 일일이 소개했다. 오 시장은 올해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는 3만명이 참가하지만 이 가운데 5000명은 외국인들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판 CES로 떠오른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오는 10월 전 세계 산업 변화의 핵심인 AI(인공지능)를 주제로 치러진다고 설명했다.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자제하는 편"이라며 "헌재 결정이 난 이후에 명확하게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에, 오 시장은 민주당의 변화가 단순한 정치적 전략인지, 아니면 진심 어린 경제 개선 노력인지 등 일단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매우 자유시장 경제 질서에 친화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며 아마 탄핵정국 이후에 일정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표면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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