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하지 않은 카스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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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하지 않은 카스 새광고

AP신문 2025-02-04 12:49:46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평가 기간: 2025년 1월 17일~2025년 1월 30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카스 맥주로 건배하는 사람들.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카스 맥주로 건배하는 사람들.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07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오비맥주 카스가 지난 1월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힘내자는 말에 힘이 빠질 때가 있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회사 상사가, 설날 가족들이 모인 밥상에서 아버지가, 개강 초 강의실에서 교수님이 '새해니까 모두 힘내보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들은 모두 지루해하며 그저 이 순간이 빨리 끝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하지만 우리가 힘내는 순간은 함께 웃는 순간부터'라며 카스가 등장하고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지루하게 연설을 듣던 사람들이 카스와 함께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건배를 합니다.

씨즐컷을 통해 맥주의 청량함을 강조하며 마지막엔 '진짜가 되는 시간' 슬로건으로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이제 카스에게 이정도 기대는 됩니다만

김석용: 'Fresh하게!'라는 말이 Fresh하지 않을 때가 있다

김지원: 하나의 음주를 뛰어넘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카스

한자영: 모두를 타깃팅하려다 그 누구도 공략하지 못한 광고

홍산: 힘내란 소리 대신 카스 (이왕이면 새 제품) 사주소!

홍종환: 광고는 'Fresh' 하지 않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6.8점, 시각부문에 6.7점을 주며 오감을 자극하는 연출로 맥주의 신선함을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6.5점, 6.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는 5.7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5.2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6.2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뻔한 전개 지루할 뿐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첫 시작은 흥미로우나, 힘내자는 말 한마디보다 사람들과 다 같이 카스를 마실 때 더욱 힘이 난다며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이 맥주 광고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해 카스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느끼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사내 회의에서 '힘내자'는 말을 하고 있는 상사.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사내 회의에서 '힘내자'는 말을 하고 있는 상사.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콘셉트로 카스의 브랜드 메시지 'Fresh'와 연결했다. 일상 속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맥주가 필요한 시간을 보여준다. '힘내자는 말에 힘이 빠질 때가 있다'는 자막과 내레이션이 주목도를 높인다. 가족, 친구, 동료 들과 하나가 되는 '진정한 진짜가 되는 시간'을 강조한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함께', '어울림', '젊음' 등의 이미지는 보통의 맥주 광고에서 익히 봐온, 익숙한 설정이다. 그래서 카스만의 정체성을 엿보기 어려워 아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3)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엉성한 에피소드들은 오히려 브랜드 메시지를 흩뜨려 버린다. '힘내'라는 응원의 무용성에 공감을 끌어내며 시작했지만 점점 공감도 재미도 찾기 어려운 에피소드들이 열거된다. 그러다 진짜가 되는 시간은 카스와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하며 끝이 난다. 'fresh', '진짜', '힘내', 'ssac' 등 장면마다 강조되는 키워드들이 1차원적으로 이어져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하나의 메시지를 향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브랜드 메시지를 인지시키는 힘이 작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2.7)

공감되는 위로로 시작한다. 남발되는 '힘내!'라는 말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을 알아준다. 특히 새해 시작부터 느껴야 하는 부담은 사람을 더 무겁게 만들기 때문에 시기도 적절하다. 떡국에 맥주를 곁들인 음용컷은 처음 보는데, 낯설지만 새로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솔루션으로 웃음과 맥주를 제시하는 순간부터는 결국 클리셰로 돌아와서 아쉽다. '웃는 순간', '프레시하게', '진짜가 되는 시간'이 연결고리없이 겉도는 듯 허무하다. '힘내'라는 말보다 카스 한잔의 위력이 더 크다는 점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다. 근래 카스의 비수기 광고에서 수요창출을 위한 새 음용 TPO를 찾아서 공감가는 잠언 한 마디를 얹어 전달하는 방식이 잦은데, 그 주장이 'Fresh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0)

또한 카스가 2021년부터 '진짜가 되는 시간'이란 슬로건 아래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을 조명하는 '사람 냄새 나는 광고'를 선보여 왔으나, 이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본 브랜드의 '진짜가 되는 시간' 캠페인은 시대를 대표하는 캠페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하나의 대행사가 말 그대로 느슨해진 맥주씬에 신박함을 불어넣는 캠페인 콘셉트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공감하고 찾아보는 캠페인들을 다수 진행해왔다. 하지만 역시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기대가 날이갈수록 커지는지, 이 정도(?) 인사이트에는 다소 내성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흔히들 하는 '힘내'라는 말의 새로운 해석과 함께 화두를 던지는 부분은 충분히 눈길을 끌지만, 이 다음 전개되는 내용은 지극히 예상되는 내용이다.

'함께 웃는 순간이 우리가 힘내는 순간'이라는 카피에서 예상할 수 있는 서정적인 내용으로 광고를 전개하기보단,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는 직접적인 솔루션이나 캠페인 워딩 등을 제안하면 어땠을까. 충분히 브랜딩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캠페인이지만, 다소 정형화된 프레임 때문에 지루해지는 느낌이다. 기존의 틀을 깨는 신박한 프레임도 계속되면 루즈해지는 광고 창작 세계의 어려움을 절감하며, '진짜가 되는 시간'이란 멋진 캠페인이 계속 우상향하길 응원한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6.7)

신제품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한편 알루미늄 병 패키지를 가진 신제품 '카스 알루 보틀'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켰으며, 카스가 환기하는 긍정적 정서를 잘 보여줬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제품 '카스 알루 보틀'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신제품 '카스 알루 보틀'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07]  제품 '카스 알루 보틀'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신제품 '카스 알루 보틀'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힘내'라는 말이 듣기 싫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크리에이티브. 개인적으로 너무나 공감되는 생각이기에 초반부에 강력하게 빨려들어갈 수 있었다. 그 키카피 외엔 카스에서 지속적으로 내세우는 '여러 사람이 함께 카스를 마시는'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며, 카스 자체의 제품력보다 카스가 함께하는 긍정적인 상황들을 제시하고 광고의 톤을 유지해나간다. 중간중간 파란 알루미늄 병맥을 노출시키며 신제품의 등장도 자연스럽게 알린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8)

51초라는 비교적 긴 러닝타임을 활용해, 다채로운 연출과 시각적인 재미를 제공했다. 젊고 활기찬 색감과 감각적인 편집이 돋보이며,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가 'Fresh'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특히 빠른 컷 전환과 음악의 조화가 소비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Fresh'라는 키워드를 강렬하게 강조하며,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넘어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느낌을 잘 전달했다.

제품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단 감성적으로 접근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각인시키는 전략이 돋보인다. 또한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개성과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연출을 통해 맥주가 단순히 술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분위기를 환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7)

 ■ 크레딧

 ▷ 광고주 : 카스

 ▷ 광고주(담당자) : 김해주 

 ▷ 대행사 : 온보드그룹 

 ▷ 제작사 : 파크 프로덕션 

 ▷ CD : 온보드그룹 

 ▷ AE : 김현욱 박승안 이수정 김건우 

 ▷ CW : 백창렬 

 ▷ 아트디렉터 : 이은지 김연정 

 ▷ 감독 : 김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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