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관리 부실 지적…유경희 시의원 “시 직영 보호소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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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관리 부실 지적…유경희 시의원 “시 직영 보호소로 전환해야”

경기일보 2025-02-04 11:4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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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다남동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독자 제공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가 보호 중인 유기동물들이 오물범벅 철창에 갇혀 죽어가는(경기일보 1월9일자 인터넷) 가운데, 지난 수년간 심각한 관리 부실 등의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인천시와 인천수의사회 등에 따르면 해마다 옹진군과 연수·미추홀·남동구 등에서 생포한 유기동물 1천500여마리 중 630여마리(42%)가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자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와 군·구가 최근 3년간 보호소 실태를 점검해 다수의 심각한 관리 부실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음에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이 보호소의 운영 인력은 수의사 1명, 포획 및 구조 3명, 보호 3명 등 모두 7명 뿐이다. 특히 이곳에서 일하는 수의사 1명은 비상주 인력으로, 결국 유기동물보호소에 동물 관련 자격이 있는 전문가는 단 1명도 상주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임신을 하거나 큰 동물에 공격 당해 다치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남에도 적절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4년에는 안락사 때 마취제 미사용 의심, 냉난방기 고장, 구더기, 철창살 노후, 빗물고임 등 보호소의 열악한 시설 및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34건에 이르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A씨는 “갈 때마다 청소도 돼 있지 않은 똥 밭에서 동물들이 병들고 있다”며 “특히 지금처럼 칼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야외 견사에 갇힌 동물들이 물이 얼어 한 모금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얼어 죽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위원회의에서 유경희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2)이 질의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문화복지위원회의에서 유경희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2)이 질의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유기동물보호소를 시 직영 보호소로 전환해 상주 수의사를 배치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경희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평2)은 제300회 임시회의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감독을 강화해 다른 6개 군·구처럼 수의사가 상주하는 곳에서 유기동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는 인천의 유기동물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서는 안 된다”며 “동물보호 관리 단가를 인상하고 시설 환경개선비를 지원하는 등 인천 유기동물 보호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기동물보호소 자체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있기도 하고, 건물도 개인 사유지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어 광역보호소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유기동물보호소가 기피시설이다 보니 새로운 보호소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군·구와 함께 보호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유기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오물 범벅 철창에 갇혀 시름시름... 감옥소 된 ‘유기동물보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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