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우리금융, 경영평가 이달 내 송부”…동양생명 인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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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우리금융, 경영평가 이달 내 송부”…동양생명 인수 ‘변수’

이데일리 2025-02-04 11:1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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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이달 내 금융위원회에 송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가 부당대출 등으로 경영실태평가를 3등급 이하로 받으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합병(M&A)에 적색등이 켜질 가능성이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 금융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은 4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브리핑‘에서 “우리금융지주는 1월 15일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신청이 들어왔고 은행감독국에서 1월 24일 편입심사 판단에 필요한 실태평가 송부를 요청했다”며 “이 경우 2개월의 심사 기간을 두고 있고, 해당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가급적 원칙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2월 중엔 금융위에 송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래야 3월에 금융위원회에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금감원은 이날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387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당대출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적발 규모는 2배로 늘었다. 또 전현직 고위 임직원의 단기성과 등을 위한 부당대출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전체 부당대출 규모가 2334억원으로 7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하며 동양·ABL생명 인수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 자회사 편입 승인 규정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두 생보사를 인수하려면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우리금융은 현재 2등급이지만, 금감원이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과 리스크 관리를 경시하는 조직 문화 등을 지적한 만큼 평가 등급이 3등급으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번 검사 결과에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관련 현 경영진에 책임을 적시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해당 회장이 현직으로 재직할 때 사적이익과 관련된 대규모 금전취급행위는 해당 회장뿐 아니라 그 업무 관여한, 통제하지 못한 분에 책임이 있다”며 “ 한 명의 일탈로 인한 일인지. 조직문화 내지는 크게 고치기 어려운 조직 내성인지는 지적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어 “실제로 다양한 문제 발생 이후 해결하고 재발방지하는 노력의 의지를 믿고 싶지만,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단순히 회장이 현직에 있을 때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장은 앞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의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직문화가 발현은 영업점이나 지점에서 나타나는데, 본점 등 상위레벨 중심 소통을 위주로 하면서 면밀한 감독과 검사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이어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지표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데, 현재 발생할 수 있는 위기나 숨겨진 영업리스크 등을 반영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추상적인 건전성이 아니라 구체적 의사결정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자기자본 적정성 등이 은행별로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포트폴리오 내용 등으로 보면 차이가 생기고 장기적으로 수치화돼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차이점을 부각해 실질적 경쟁의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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