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김가영 인스타그램 캡처
직장에서 고(故) 오요안나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2019년부터 고정 출연 중이던 라디오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DJ 테이는 김가영과 함께 진행하던 ‘깨알뉴스’ 코너를 열며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 주셨던 김가영 캐스터는 어제 방송 이후에 프로그램을 위해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알렸다.
테이는 “제작진은 본인과의 협의를 통해서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가영의 빈자리는 민자영 리포터가 채운다. 테이는 “시작이 조금 그래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더 기운차게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고, 지난달 27일 한 매체가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을 보도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보도 후 해당 방송 게시판에는 김가영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고, 내부 논의 단계를 거친 제작진은 김가영의 자진 하차 의사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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