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730억원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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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730억원 취급

직썰 2025-02-04 10:5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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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 금융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 금융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게 총 730억원의 부당대출을 취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통해 당초 알려진 350억원 이외에도 380억원의 부당대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다.

금융감독원은 4일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우리, KB국민, NH농협은행에서 총 3875억원(482건) 규모의 부당대출을 확인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 2334억원, KB국민은행 892억원, 농협은행 649억원 순이다.

특히 이번 정기검사에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취급 규모는 기존 350억원에서 730억원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기존에 확인된 전 회장 친인척 의심대출 350억원 이외에 다수 임직원이 관여된 부당대출 380억원을 추가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손 전 회장 관련 부당대출 총 730억원 중 61.8%인 451억원은 현 경연진 취임 이후 취급됐다.

특히 전체 부당대출 중 46.3%인 부실화됐다. 금감원은 나머지 부당대출 역시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감원은 “이미 적발된 350억원 중 대부분이 부실화된 점을 미뤄 볼 때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되고 정상으로 분류된 328억원도 향후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간 다수 부당대출이 취급되는 동안 금융지주 차원의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정기검사 과정에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주도적으로 취급한 지역본부장이 특정지점을 통해 대출 42억7000만원(6건)을 취급하며 자금용도・상환능력 평가를 소홀히 하는 등 내규를 다수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퇴직 후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차주사에 재취업한 사실도 파악했다.

우리은행은 전현직 고위 임직원 27명이 단기성과 등을 위해 대출심사·사후관리를 소홀히 해 부당대출 1604억원을 취급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들이 취급한 부당대출은 전체 대출의 76.6%(1229억원)가 부실화 상태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에선 각각 892억원, 64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팀장이 시행사·브로커 작업대출 조력해 허위 매매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공받아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용이한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부당대출 892억원을 취급했다.

일부 대출에 대해 금품 및 향응을 받은 정황도 확인(금액 미정)됐다.

농협은행은 영업점 지점장・팀장이 브로커・차주와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전결기준 회피를 위해 복수의 허위차주 명의로 분할하여 승인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대출 649억원을 취급했고, 일부 대출에 대해 차주 등으로부터 금품 1억 30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나타났다.

금감원은 시중은행 부당대출을 내부통제 부실때문이라고 보고 법규 위반 사항을 엄정 제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 드러난 은행지주 경영, 관리상 취약점을 중심으로 체계적 감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현,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 조직문화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확인된 명백한 법규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 제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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