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중점관리해역 13곳 선정…수온 실시간 통보·사료 조절 등 주의 당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입춘 한파'가 몰아치면서 경남 남해안 어민들이 저수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경남은 통영시, 남해군, 거제시를 중심으로 전국 최대 해상가두리 양식장 밀집 지역이다.
현재까지 저수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입춘 한파가 길어지면 저수온에 약한 돔류를 중심으로 양식 어가에서 어류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온도가 7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면 저수온 예비특보를, 4도까지 떨어지면 주의보를, 4도 이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해역별 수온은 통영 소매물도 11.7도, 통영 한산도 10.5도, 통영 사량 7.9도, 남해 상주 7.5도 등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한파 영향으로 경남권 연안과 내만의 수심이 얕은 곳을 중심으로 수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돔류 등 저수온에 약한 어류는 수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사료를 잘 먹지 않고, 면역력이 약해져 폐사할 수 있다.
이에 경남도는 통영시·거제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 등 5개 연안 시군에서 저수온 우려가 있거나 과거 저수온 피해가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중점관리해역 13곳을 선정했다.
도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 양식 어민, 공무원 등 860명에게 해수면 온도를 실시간으로 통보하면서 사육 밀도·사료 조절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경남에서 저수온 피해는 경미했다.
2023∼2024년 겨울에는 저수온 피해가 없었으나, 2022∼2023년 겨울에는 양식장 1곳에서 돔류 1만 마리가 폐사했다.
2021∼2022년 겨울에는 양식어류 24만5천여마리가 저수온으로 죽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경남 어민들이 양식하는 어류와 전복은 2억900만 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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