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임 성공’ 하나금융 함영주, 비은행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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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임 성공’ 하나금융 함영주, 비은행 속도 내나

더리브스 2025-02-04 09:3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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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그래픽=김현지 기자]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그래픽=김현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함영주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면서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을 질적·양적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역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주가도 3년 새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남은 과제는 비은행 강화다. 리딩뱅크에 머물지 않고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계열사 협업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하나금융은 지난달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함 회장은 내달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3년간의 임기를 추가로 수행하게 된다.

함 회장의 연임이 결정되는 데는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이 한몫했다. 회추위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검증된 리더십과 경험,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함 회장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함 회장에 대해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했다”라며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데 기여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회추위는 “(함 회장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창출했다”라며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해 12월 다면평가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해 함 회장을 포함한 총 5명의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했다. 


함 회장 체제 속 리딩뱅크 수성가도 탄력 


하나금융지주 3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페이증권 캡처]
하나금융지주 3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페이증권 캡처]

회추위의 판단과 같이 함 회장 체제에서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실적을 거둬왔다. 특히 취임해인 2022년부터 2년간 하나은행은 리딩뱅크를 수성하며 그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 2022년 하나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692억원이며 다음 해인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2.3% 상승한 3조4766억원을 기록했다. 그해(2023년) KB국민은행의 누적순이익은 3조2615억원이었으며 신한은행은 3조677억원, 우리은행은 2조5250억원이다.

함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하나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조2254억원이다. 이는 전년(2023년) 연말 누적 당기순이익인 3조4516억원과도 격차가 크지 않은 규모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기조와 발맞춰 주가 부양에도 성공했다. 지난 3년간 주가를 비교하면 2022년 7월 15일에는 3만3200원으로 장중 최저가를 기록하던 주가가 지난해 8월 30일에는 6만9300원까지 치솟았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5만원대로 주춤했던 하나금융의 주가는 지난달 31일로 6만원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6만500원이다.


남은 건 비은행 강화


함 회장 2기 체제에서 남은 과제는 비은행 강화다. 지난해 하나금융 내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회복되긴 했지만 리딩금융으로 도약하기에는 여전히 KB금융과 신한금융보다는 규모가 작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17.3%다. 이는 4.7%를 기록했던 전년 말보다는 크게 회복된 수준이나 2022년에 18.9%, 2021년엔 32.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은행 안정화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같은 3분기 기준 KB금융 내 비은행 기여도는 44%이며 신한금융은 26.0%다. 지난 2023년 당시 리딩뱅크는 하나은행이었으나 리딩금융은 KB금융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융에는 비은행 강화가 경쟁력을 위해 절실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이 앞으로의 임기동안 비은행 계열사 간 협업 및 M&A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거라는 분위기다. 올해 초 함 회장이 신년사에서 수익 기반 다양화를 위한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과 시너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다.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증권을 비롯한 하나카드와 하나생명 등은 경쟁사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세다. 하나증권과 하나카드, 하나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18억원과 1844억원, 241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흑자전환 및 44.8%, 42.0%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KB증권은 5468억원을, KB국민카드는 3704억원을 누적 당기순이이익으로 거뒀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은 7400억원과 2768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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