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선에 성공한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이 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다시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이 기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벨라루스공화국 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부합되게 발전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대적 우군으로, 북러관계가 밀착하면서 북한과 벨라루스의 관계도 밀접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20일 김 부부장의 '입장' 발표 통해 벨라루스 측의 정상외교 관련 언급에 불만을 공개 표출해 양국관계가 껄끄러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 부부장은 당시 북한이 벨라루스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 보도에 대해 "그러한 일은 없다"고 공개 부인하면서 "솔직성은 국가간 쌍무관계에서의 출발점이어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축전 공개는 이런 김 부부장의 입장 발표 2주 만에 이뤄졌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7선에 성공했다.
북한은 과거 루카셴코의 재선 때 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명의 축전을 공개하거나 따로 축전 보도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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