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의 가족이 세상을 떠난 이동건의 동생을 추억하는 여행을 떠났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20년 전 동생과 함께 갔던 마지막 가족 여행지인 홍천에 다시 한번 가족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동건은 "명절이 되면 괜히 동생이 생각난다"라며 홍천으로 가족 여행지를 정했다.
이동건 아버지는 "오늘 꼭 할 얘기가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 이대로 산다 생각하면 형제도 없는데 말년이 정말 외롭다. 남의 눈 별로 중요하지 않다. 좋은 사람을 꼭 찾아라"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동건은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를 하실 줄 몰랐다"라고 반응했다.
부모님이 떠올리는 동생
이동건은 부모님에게 AI로 만든 37살이 된 동생의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어 선물했다. 이를 본 이동건 어머니는 "형을 그렇게 좋아하고 형을 존경한다고 그랬다. 형보다 키도 1cm 적게 클 거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이동건은 "실제로 1cm 적게 컸다"라고 그리워했다.
이동건 아버지는 "지나간 이야기지만 내가 걔를 워낙 엄하게 다뤄서 그런지 제 아빠를 싫어했다"라며 "내가 가장 멀어진 게 한창 공부할 나이에 계속 게임만 하더라. 그래서 컴퓨터도 몇 번 집어던져 부쉈다. 내가 너무 일찍 사줬다"라고 전했다.
아버지의 진심
이어 "네가 장남인데 고등학교 때 벌써 연예인이 되고 네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준엽이는 끝까지 공부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들은 다 그랬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게임만 평생 하도록 그냥 가만둘 걸 이런 생각도 든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는 걔 보내고 10년까지는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내가 잘못해서 걔가 떠난 것 같은 죄책감 때문에 10년 동안 엄청나게 자책하며 살았다. 10년 지나고 보니 '아, 내가 얘를 아직 못 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빨리 보내자.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자. 그런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사 결심한 부모님
또한 이동건 아버지는 "나는 지금 집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 네 엄마가 원하지 않아서 기다려준 거다"라고 이사 계획을 전했다.
이에 이동건 어머니는 "나는 팔렸다해서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준엽이 잃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 나이 들어 더 그렇고 기억 안 나는 게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천 이야기도 처음에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 이사 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막 불안하다"라며 "준엽이한테 가서 '우리 이사 간다. 잘 찾아올 수 있겠지?'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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