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은 미국 보호무역 기조 심화 및 친환경 정책 변동성 확대 등 어느 때보다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양극재 투자는 고객사 제품 양산 계획에 맞춰 라인별 양산 시점 조정 등을 통해 기존 캐파(CAPA·생산능력) 가동률을 우선적으로 높여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17만톤(t)에서 15만톤으로 줄여서 운영할 것”이라며 “내년은 20만톤에서 17만톤으로 낮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메탈가 약세 지속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올해 매출액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작년 사업 계획상 캐시플로우는 적자였지만 투자 감축, 편광판 등 한계사업 매각 등 자산 효율화와 운전자본 감축 등 여러 노력을 통해 흑자 전환했다”며 “올해도 소폭의 적자 예상되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투자 감축,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을 지속 추진하며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회사는 석유화학 사업이 중국과 중동에서의 신·증설이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2025년에도 수요를 상회하는 추가 증설이 예정돼 공급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범용 구조 재편을 지속하고 신규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전년 대비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2기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철회에 따라 미국의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변동성 리스크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가 더욱 강화되며 국내 업체에게 기회 요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또 내년 테네시 양극재 공장 양산 계획으로 보편 관세 부과 리스크 등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지원책 불확실성 증대 및 전기차 탄소 배출 규제 완화 가능성 등 글로벌 친환경 정책 변동성이 확대되며 OEM 고객사들의 보수적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테슬라와 GM을 중심으로 한 고급형 신차 및 저가형 트림의 본격 출시와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프로젝트 진입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연간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올해 1분기까지는 양극재 재고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10% 정도 감소하고 판가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1.46% 감소한 48조9161억 원, 영업이익은 63.75% 감소한 9168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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