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석유, 한국ANKOR유전, GRT, 바이브컴퍼니, 에스에이티이엔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한국석유, 한국ANKOR유전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9.93%(3810원) 오른 1만654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한국ANKOR유전은 전 거래일 대비 29.83%(88원) 오른 38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울릉분지에 대규모 가스·석유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에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는 최근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석유공사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울릉분지 일대에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액트지오는 분석 결과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이 최소 6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14개 구조 중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구조는 '마귀상어'(Goblin shark)로 명명된 곳으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한국석유공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전문가들에게 보고서의 내용을 검증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안에 검증 과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선 GRT, 바이브컴퍼니, 에스에이티이엔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GRT는 전 거래일 대비 29.96%(1275원) 오른 5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중국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가 공개되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GRT는 중국 기능성 신소재 기업이다. 지난해 3월 중국 AI서버 제조 메이저 업체 낭조정보(Inspur·浪潮信息)와 9000만위안(약 179억 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낭조정보는 중국 AI서버 시장 점유율 50%이상을 차지한 업체로, 딥시크가 AI 모델 개발을 위해 낭조정보의 고성능 AI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브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29.97%(1425원) 오른 6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딥시크가 글로벌 AI 산업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오픈AI의 샘 올트만 CEO가 카카오와 협업을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4일 오픈AI는 서울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올트만 CEO를 비롯해 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올트만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카카오와 협업을 전격 발표하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만 CEO와 정선아 대표는 이미 사전에 만나 업무 협약과 관련한 조율을 이미 마친 상태로 전해진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독자적인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양사가 손을 잡으면서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은 한국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포함해 공동 개발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만 CEO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고,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의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바이브컴퍼니는 AI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업체로 카카오의 지분을 8.07% 보유하고 있다.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 AI와 빅데이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23년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의 초거대 첨단 AI 활용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에스에이티이엔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95%(484원) 오른 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전 에스에이티이엔지는 최대주주인 임경숙 외 1인이 글로벌씨앤디 외 3인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대금은 105억원으로 최대주주 변경예정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또한 에스에이티이엔지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글로벌씨앤디를 대상으로 100억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1322원으로 납입일은 오는 17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한국패러랠,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한국ANKOR유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레버리지, 오리엔트바이오, KODEX 인버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카카오, KODEX 200, 티웨이항공, KODEX 코스닥150, 동양철관, 두산에너빌리티, 대영포장, TIGER 2차전지소재Fn, SK하이닉스, 한국석유, TIGER 미국S&P500, 이수페타시스, 한화오션, 엑시큐어하이트론, 삼성중공업, 티웨이홀딩스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피델릭스, 상보, 아스테라시스, 티플랙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샌즈랩, GRT,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디젠스, 삼양엔씨켐, 엠케이전자, 폴라리스AI, 흥구석유, 공구우먼, 와이팜, 동국알앤에스, 오리엔트정공, 화성밸브, 라온테크, 큐라티스, 클로봇, 고영, 엘컴텍, 쓰리빌리언, 브리지텍, 넥스트아이, 셀바스AI, 밸로프, 쏠리드, 온코크로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해 하락 폭을 빠르게 키웠고, 장중 3.17% 밀려 2,437.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3시 5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92억원, 3730억원 순매도를 기록, 지수 하락세를 견인했다. 개인은 1조126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52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03포인트(1.38%) 내린 718.26으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0억원, 190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94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5원 급등한 1,467.2원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이 온건할 것이라는 예상이 어긋나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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