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사랑제일교회 전도사가 과거 광주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을 훼손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지난해 11월 28일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윤 모씨(5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윤 씨는 지난 2023년 10월 1일 오전 1시쯤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을 2차례 파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흉상의 목 부분에 미리 준비한 노끈을 걸고, 2.5톤 화물차로 끌어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흉상을 파손시켰다.
윤 씨는 같은 달 14일 오전 1시 30분쯤 동일 장소에서 지자체가 임시 복원해 놓은 정율성 흉상을 동일한 방법으로 훼손시킨 뒤 둔기로 내리쳐 부쉈다.
조사결과 윤 씨는 이 흉상이 자신의 이념과 맞지 않는다며 이같은 일을 연속적으로 벌였다.
재판부는 윤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해를 회복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찰과 윤 씨는 모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곧바로 항소했으며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광주지법 항소심 재판부로 송부됐다.
그는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집단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영상에는 그가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워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극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순국결사대 드러눕기조 1만명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난 중국 3대 음악가다.
그는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에 가입해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고, 1945년 광복 뒤 북한에서 조선인민군 구락부장·협주단장으로 활동, 6·25전쟁 시기엔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다
1945년 광복 뒤 북한에서 조선인민군 구락부장·협주단장으로 활동하며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다. 한국전쟁(6·25전쟁) 시기엔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으며, 1956년 이른바 '8월 종파사건'을 계기로 중국에 귀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시는 노태우 정부 때부터 35년간 지속돼 온 한중 우호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고, 당시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이념 논쟁을 촉발시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광주 남구는 이념 논쟁과 별개로 공용물건이 파손된 만큼 윤 씨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내려진 뒤 손해배상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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