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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순천시에 따르면 현재 봉화산 일대에 서식 중인 사슴은 60여마리로 추정된다. 2005년에서 2010년 사이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사슴 3~4마리가 번식해 현재의 개체 수에 이르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슴 무리가 봉화산 둘레길 주변을 지나거나 인근 동천에 내려오는 모습은 시민들이 여러 차례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봉화산 인근 용당동, 조례동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와 도로가 자리해 있어 로드킬, 인명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천시 어느 아파트단지 근황’이라며 사슴 5마리가 아파트 인근을 뛰어다니는 영상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 속 사슴 4마리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단지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는 지난해 경기 수원에서 사슴이 시민을 공격한 사건 등을 고려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춘천시 농정혁신국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에서 “사슴은 가축이지만 야생생물법상 유해 야생동물로는 분류되지 않아 인간에게 위해를 끼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 차원에서 포획할 근거가 없다”며 “유사시를 대비하거나 사슴 개체 수 관리를 위한 중성화 등을 현실화하려면 관련법 개정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소방 당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문제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겨울철 사슴이 먹이를 찾으러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방지하고자 일단 봉화산 정상에 먹이를 놓는 등 방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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