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전에 한화비전이 빠지기로 결정했다. 주사업이 급식업인 아워홈과 연관성이 부족해 '곳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비전이 3일 게시한 공지사항. ⓒ 한화비전
3일 한화비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워홈 관련 투자 참여 의사가 전혀 없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 △사모펀드(PEF) IMM크레디트솔루션이 인수 대금을 분담할 예정이었다. 아워홈 지분 100%인 총 1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중 한화비전은 약 2500~3000억원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비전은 카메라, 광학, IT솔루션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기에 급식업을 위주로 하는 아워홈과는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한화비전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794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아워홈 인수에 회사 자산 대부분을 투입하는 셈이었다. 이에 주주들은 사업과 무관한 기업 인수자금에 거금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반발했다.
실제로 한화비전이 아워홈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1월 말 이후 주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공시발표로 한화비전은 전 거래일 대비 -4.50%포인트 하락한 3만800원으로 장 마감했다.
한편 한화그룹 측은 아워홈 인수에 금융권 차입을 늘리거나,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방안 등으로 인수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중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38.6%) △장녀 구미현 회장(19.3%) 총 57.48%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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