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주대학교는 5차례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 끝에 올해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5.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주대가 등록금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기존에 학교 측이 제시한 5.3%에서 학생 대표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0.2% 낮춘 5.1%로 수용하고자 한다”며 “5.1%는 전국 대학의 평균 정도 수준에 해당되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록금을 인상해도 국가장학금 1유형에서 지금 5.1% 인상된 금액 그대로 국가에서 장학금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주대는 이 같은 등록금 인상과 함께 공과대학 신관, 예술대학 구관, 종합강의동 리모델링 등에 2028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플렉스 강의실 확대와 기자재 확보 등의 교육 인프라 확대에도 32억원을 투자해 학생들의 실습 여건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청주교육대학교도 정원 감소로 인한 재정난 악화 등을 이유로 올해 등록금을 5.45% 인상하기로 했으며 서원대 역시 18년 만에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5.4% 올리기로 했다.
그 외 충청 지역 대학인 충청대학교, 유원대학교 등도 조만간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충북대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2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충북대를 비롯한 국가거점국립대학 총장들은 최근 “국립대학들이 16년간 등록금이 동결돼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대학이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만약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 해부터는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주요 대학들도 최근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다.
고려대는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올해 등록금을 5.0%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한국외대(5.0%), 연세대(4.98%), 동국대(4.98%), 국민대(4.97%) 등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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