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정희 유신은 내란” 재차 주장하면서도 “역시 MBC 못 믿겠다”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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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정희 유신은 내란” 재차 주장하면서도 “역시 MBC 못 믿겠다” 유감 표명

폴리뉴스 2025-02-03 17:19:50 신고

지난달 29일 MBC 설특집 에 유시민 작가와 함께 토론자로 출연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TV홍카콜라 갈무리]
지난달 29일 MBC 설특집 에 유시민 작가와 함께 토론자로 출연한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TV홍카콜라 갈무리]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지난달 29일 MBC 설특집 <손석희의 질문들> 에 유시민 작가와 함께 토론자로 출연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방송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월 유신은 내란이 맞다"고 한 발언을 두고 보수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하는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MBC가 해당 방송에서 자신의 발언을 삭제하고 편집해 재방송했다며 MBC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尹 내란 아니지만, 10월 유신은 내란” 

지난달 31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29일 밤 MBC 설 특집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홍 시장이 '10월 유신은 박정희가 내란을 도모한 것'이라고 해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판이 번지고 있고 앞으로 보수 유튜버들의 공격 소재로 사용될 듯하다"라고 글을 남기자 "10월 유신은 나라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며 “틀린 말을 하지 않았기에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9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현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홍 시장은 이날 '비상계엄은 내란인가'라는 물음에 "대통령도 내란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답하면서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을 예로 들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헌법을 정지시키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회를 해산했다. 당장 국회 앞에 탱크가 왔다"며 "이는 전형적인 내란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내란을 도모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이번 경우는 내란이 아니다. 적절했냐, 부적절했냐 문제이지, 불법이냐, 아니냐 그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헌법이 인정한 대통령의 비상 대권(을 행사했을 뿐)이기에 내란죄로 다룰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보수 누리꾼들 “홍준표는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 비판 

홍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일부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홍 시장을 향해 “진실여부를 떠나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해서 표를 깎아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 박정희 10월 유신이 내란이 설사 맞더라도 왜 내란이라고 발언 하셨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이런 말 하는데 ‘차기대선후보’ 운운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도 “보수의 아버지 박정희를 내란범이라고?”라고 반문했으며 이밖에 “세상에 박정희를 내란범이라니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홍준표는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 “오직 빨리 대선해서 지가 대통령 해처먹겠단 생각만 있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해당 채널 댓글을 통해 "10월 유신은 나라 체제를 독재로 바꾼 내란이었다. 틀린 말을 하지 않았기에 걱정할 필요없다"며 "그것을 모르면 멍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의도적 삭제‧편집, 역시 MBC 못 믿겠다” 

홍 시장은 “10월 유신은 내란”이라는 주장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자신의 발언을 삭제하고 편집해 재방송했다며 MBC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홍 시장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방송된 질문들 스페셜 편에서 잘려나간 20여 분은 대부분 내란죄가 왜 안 되고 검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기소가 왜 엉터리고 법원의 체포영장이 왜 엉터리인지 내가 말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모두 삭제, 편집했고 구속기간 연장 결정을 왜 법원이 기각했는지 수사권 없는 검찰, 공수처 수사서류가 왜 무효인지 설명한 부분도 모두 삭제하고 편집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측 사람들이 MBC는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나한테 말하고 있었는데, 그렇지만 나는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느냐고 생각하고 출연했는데 역시 MBC는 못 믿겠다”며 “생방송 토론도 편파적으로 악마 편집해서 재방을 하다니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석희의 질문들 스페셜’ 편집본을 오늘 밤 다시 보니 MBC다운 편집을 했다. 나는 마치 바보처럼 듣기만 했던 사람으로 편집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왜 내란죄가 되지 않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예까지 들었는데 그 부분은 쏙 빼고 편집 방송을 내보내니 마치 내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가 되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오해를 국민이 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시민 전 장관 말은 대부분 그대로 방송된 거 같은데 내가 한 말은 많이 편집된 거 같다”며 “곧 (유튜브) ‘TV홍카콜라’에도 무편집 동영상이 뜰 거다. 편집본에서 못 보시던 내용도 볼 수 있을 거다. 무편집본을 보시고 현 정국을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설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유시민 작가와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정국에 대해 토론했다.

이는 MBC와 MBC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됐고, 2일 오후 스페셜 방송으로 1시간 30분가량의 편집본이 방송됐다. 현재 유튜브 채널 ‘MBC PLAYGROUND’에도 전반부 35분, 후반부 40분 분량의 영상이 공개돼 있다. 영상 도입부에 ‘본 방송은 2025년 1월 29일 방영된 ‘질문들’을 축약한 편집본입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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