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1st] 케빈 단조 하이재킹한 토트넘, ‘제2의 단주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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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1st] 케빈 단조 하이재킹한 토트넘, ‘제2의 단주마’는 없다

풋볼리스트 2025-02-03 16:3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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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단조(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X 캡처
케빈 단조(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케빈 단조를 임대 후 완전 영입 형태로 데려왔다. 기본적인 요소를 비교했을 때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같은 ‘패닉바잉’은 절대 아니다.

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리그앙의 RC랑스에서 뛰는 단조를 임대로 영입했다. 다가오는 여름 완전 영입 예정이며, 등번호는 4번”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78억 원) 수준이다.

이번에 토트넘이 단조를 영입한 직접적인 사유는 라두 드라구신의 부상이다. 드라구신은 지난 3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후반 17분 공을 걷어내다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상됐기에 토트넘은 급하게 센터백을 수혈할 수밖에 없었다.

라두 드라구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두 드라구신(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행히 단조 영입으로 한숨을 돌렸다. 단조는 원래 울버햄턴원더러스와 계약이 유력했고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때 토트넘이 단조에게 접근해 막판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AC밀란의 피카요 토모리, 첼시의 악셀 디사시 등 많은 센터백을 저울질한 끝에 얻은 결과다.

이적료만 놓고 보면 합리적인 영입이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일찌감치 주목받던 인재인 단조는 2022-2023시즌부터 프랑스 RC랑스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팀을 리그 2위로 올리는 성과를 냈고, 그때부터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다만 실질적인 이적이 성사되지는 못했고, 단조는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계속 랑스에서 뛰었다.

사실 단조는 올여름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 이적에 매우 가까웠다. 그러나 메디컬테스트에서 심장 문제가 발견돼 최종적으로 이적이 불발됐다. 심장 이상과 관련해서는 특히 예민하고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는 세리에A이기에 로마 입장에서는 부담이 분명 됐을 거다. 단조는 해당 이슈로 4년 만에 ‘2경기 이상 부상 결장’ 기록을 세웠고, 큰 문제는 없다는 추가 소견을 받고 나서야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아르나우트 단주마(당시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나우트 단주마(당시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장 문제에 더해 단조가 패닉바잉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토트넘은 이미 하이재킹을 잘못 했다가 홍역을 치른 전적이 있다. 2022-2023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스트라이커 자원이 곤궁하자 에버턴 이적이 확정적이었던 단주마를 하이재킹했다. 300만 유로(약 45억 원) 임대료에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된 임대였다. 그러나 단주마는 애초에 단장이 원한 영입이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전술과 맞지 않아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6개월 만에 토트넘 생활을 끝냈다.

이번에는 적어도 단주마처럼 감독과 맞지 않을 염려는 없다. 우선 단조는 수비라인을 높이 올리고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데 익숙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이상향과 맞닿아있다. 단조는 랑스에서 후방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190cm 85kg 신체조건에도 준수한 스피드를 지녀 전진 수비와 후방 커버를 곧잘 수행해왔다. 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의 장점을 공유하는 것이며, 드라구신과 결정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지점이다.

또한 단조는 ‘증명’ 측면에서 단주마와 궤를 달리한다. 단주마는 2021-2022시즌 모든 대회 34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한 걸 제외하면 최상위 리그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인 바가 없다. 반면 단조는 프랑스 랑스에서 세 시즌째 팀 성적을 중상위권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데 기여했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최소 실점(18실점)의 주축이 됐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에서도 유로 2024 16강을 이끄는 등 활약상이 분명하다.

물론 여러 긍정적 요소에도 단조가 실패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래도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단조 영입은 단순히 센터백이 곤궁해서 시행한 영입이 아닌,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서 진행된 이적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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