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분들의 노고와 도움 덕분에 다행히 긴 설 연휴가 큰 사고나 불상사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일 평균 문을 연 병·의원은 17220개소로, 당초 계획보다도 2.4% 증가한 수치다.
또 작년 설 연휴 기간보다는 370%,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는 약 100% 많은 수준이다.
조 장관은 “특히 설 당일 운영 의료기관에 대한 수가 가산 등의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지자체와 관계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안내한 결과 설 당일인 1월 29일에는 작년 설, 추석 당일 대비 훨씬 더 많은 2417개소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공개한 설 연휴 기간 응급실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국 413개의 응급실 중에서 411개의 응급실이 매일 24시간 운영했다.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일 평균 250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6996명에 비해 32% 감소한 수치고, 지난해 추석 26993명보다도 적은 수치다.
조 장관은 “이는 주로 경증환자가 크게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경증환자는 작년 설 대비 43% 이상 감소했다”라며 “경증 호흡기 질환을 위한 발열 클리닉엔 일평균 1만5000명이 내원했고 호흡기 질환 협력병원에선 일 평균 284개 병상이 가동돼 경증환자 분산에 효과가 있었다”라고 했다.
다만 중증환자 수는 늘었다.
일 평균 환자 수는 이번 설에 1425명, 작년 설엔 1414명, 작년 추석엔 1248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응급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등 큰 혼란은 없었다”라며 “이는 통계에서도 보셨다시피 국민들께서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응급실 이용 수칙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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