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숲은 단 하나의 나무로 이뤄지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글 서두에서 영국의 작가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E.M.Forster)의 '우리는 민주주의를 두 가지 이유로 환호한다. 하나는 그것이 다양성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비판을 허용하기 때문이다'는 격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양성과 비판은 현대 정당의, 우리 민주당의 생명과 같은 원칙"이라며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때 창의성과 역동성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안의 다른 의견을 배격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항전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메시지는 민주당이 탄핵 정국에서 여권과 맞서는 상황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인 양기대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내 비명계 대선주자들이 연일 이 대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독선적인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다양성과 민주성을 바탕으로 하는 역동적인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의 이재명'이 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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