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2만5천 달러(약 3천676만원)짜리 차량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차량 가격이 6천250달러(약 919만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북미 지역의 자동차 제조 및 수출에 밀접하게 얽혀 있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멕시코 등에서 부품과 완성차를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이는 곧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웰스파고는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56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러한 포괄적 관세가 북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 투자분석회사 울프리서치는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시 평균 3천 달러(약 44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GM은 지난해 멕시코에서 84만2천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은 북미 지역에서 팔리는 GM 차량의 거의 40%를 담당하고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GM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사업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관세 부과 조치 이후에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재협상과 전 세계 노동자들을 고려한 기업 무역 체제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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