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드족’부터 직장인까지···문화센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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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드족’부터 직장인까지···문화센터의 변신

이뉴스투데이 2025-02-03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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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문화센터 강좌.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문화센터 강좌. [사진=홈플러스]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가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소비자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욜드’(YOLD·Young Old)족을 위한 웰에이징(Well-aging) 강좌부터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 자녀 교육을 위한 온라인 특강까지 세분화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강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겨울학기 문화센터에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셰프의 강좌를 개설했다.

대표적으로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코리안·이탈리안 퀴진 클래스’는 50명 모집에 8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다. 

새해를 맞아 전통문화와 창작 활동을 결합한 이색 강좌도 마련했다. 야외 한옥에서 진행하는 ‘2025년 호작도 달력 만들기’, 새해 다짐을 빛으로 표현하는 ‘한지 무드등 만들기’,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발효 막걸리 빚기’ 등이다.

이 외에도 집에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새해 방 꾸미기’와 더 건강한 삶을 위한 ‘신년 맞이 똑똑한 영양제 섭취법’ 등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개인의 취향에 집중한 ‘옴니보어’(omnivore) 소비 패턴과 니치 마켓 활성화 등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올해 봄학기에 특별 문화·예술 강좌를 기획했다. 특정 집단의 관심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이번 학기에는 기존 강좌보다 심도 깊은 내용과 함께 서로 다른 분야를 결합한 융합형 강좌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취향의 개화(開花)’, ‘감각의 르네상스’, ‘예술적 식탁’, ‘일상의 예술관’, ‘감성의 리듬’, ‘우아한 움직임’ 등 6개 콘셉트로 구성된 200여 개 테마 강좌를 준비했다.

취향의 개화는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더하는 강좌다. 대표적으로 대구신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를 분석하는 ‘봄 속으로 빠져드는 임윤찬&조성진 피아노 음악’ 강좌가 열린다.

감성의 리듬 테마의 대표 강좌는 인기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음악을 감상하며 작품과 관련된 문화사를 알아보는 ‘봄날의 영화 음악 바이올린 콘서트’다. 

롯데마트 의왕점 문화센터.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의왕점 문화센터.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문화센터는 올해 봄학기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그림·노래 교실 강좌와 직장인을 위한 요가·필라테스 강좌,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교육 특강 등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낮 시간대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저녁 강좌를 전년 대비 10%가량 늘렸으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온라인 자녀 교육 특강을 신설했다.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올해 봄학기 쇼핑과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는 5060세대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욜드족’을 위한 강좌를 기존 398개에서 725개로 82% 확대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준비하는 웰 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강좌를 폭넓게 구성하는 한편 자녀를 위해 문화센터를 즐겨 찾았던 5060세대가 자기 계발을 위해 재방문하는 것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속 노화’(Slow-aging) 콘셉트를 반영한 ’생존 근육·동안 자세 만들기’, ’갱년기 건강식 K-푸드 클래스’,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귀티 나는 4050 뷰티 클래스’, ’저속 은퇴를 위한 미술·부동산 임장 클래스’, ’스트레스 감당을 위한 몰입 근력 키우기 등 이색 강좌를 선보인다.

이같이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문화센터 강좌를 세분화하고 차별화하는 것은 온라인 대비 강점을 확보하려는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50.6%로 종전 최대였던 2023년(50.5%)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체험 공간으로 진화하며 소비자 발길을 붙잡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화센터는 변화하는 소비 지도를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라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문화센터를 필두로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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