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과 ‘아슬’한 줄타기···듀프 소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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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과 ‘아슬’한 줄타기···듀프 소비 뜨겁다

이뉴스투데이 2025-02-03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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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듀프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듀프(Dupe)는 복제품(duplicated)의 줄임말로, 고가 브랜드 제품과 비슷한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저렴한 제품을 이르는 말이다.

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유사한 디자인의 가방인 ‘워킨백’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CNN은 “월마트 버전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인터넷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워킨백 가격은 78달러로, 한화로는 약 11만원이다. 에르메스 버킨백 30사이즈 토고 가죽 소재 제품 기준으로 가격이 201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200분의 1 수준이다.

또 버킨백을 사기 위해선 에르메스에서 다른 제품을 여러번 구매한 이력이 있어야 하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워킨백은 이러한 수고가 필요 없다.

미국 리서치 회사 모닝컨설트에서 지난 2023년 10월 미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듀프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 중 Z세대의 49%, 밀레니얼 세대의 44%가 “듀프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는 듀프 제품을 ‘~맛’이라고 붙여 부른다. 특히 MZ들 사이에서 포터 가방의 듀프 버전 제품 ‘포터맛 유니클로’, 르메르 코트의 듀프 버전 제품 ‘르메르맛 자라’ 등이 유행이다.

브랜드 요시다 ‘포터 탱커 투웨이 도큐먼트 백’(왼쪽)과 유니클로 ‘투웨이 유틸리티숄더백’. [사진=각 사]
브랜드 요시다 ‘포터 탱커 투웨이 도큐먼트 백’(왼쪽)과 유니클로 ‘투웨이 유틸리티숄더백’. [사진=각 사]

브랜드 요시다 포터의 가방(탱커 투웨이 도큐먼트 백 기준)은 73만8000원이지만, 포터맛 유니클로 가방(투웨이 유틸리티숄더백)은 4만9900원이다. 이처럼 듀프 제품은 비슷한 제품이지만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듀프 제품의 유행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확산된 꼭 필요한 것만 사는 YONO(You Only Need One·요노) 트렌드의 영향도 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5년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는 응답자 중 80.7%가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스파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4800억원) 대비 25% 늘어난 6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엘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의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매출이 1조6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불황형 소비의 일환으로 최근 요노 트렌드가 자리 잡는 모습이었는데 듀프도 그 연장선”이라며 “이러한 소비 경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국내 SPA 브랜드들은 해외 수요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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