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엘링 홀란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때가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5로 대패했다.
맨시티는 이른 시간부터 실점했다. 전반 2분 수비 진영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는 마르틴 외데고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서 맨시티는 홀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맨시티는 이후로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고, 내리 4골이나 실점하면서 1-5로 무너지고 말았다.
홀란에게는 굴욕적인 경기였다. 골을 넣으면서 체면치레는 했으나 아스널 선수들의 조롱과 도발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아스널의 10대 유망주 루이스-스켈리는 아스널의 세 번째 골을 넣고 홀란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똑같이 따라 했다. 홀란은 ‘가부좌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이를 따라 하면서 홀란을 보란 듯이 도발했다.
루이스-스켈리는 지난 아스널과 맨시티의 맞대결에서 홀란에 치욕적인 말을 들었다. 홀란은 경기가 끝난 뒤 아르테타 감독에게 "Stay Humble(겸손하게 행동해)"라고 말했고, 이로 인해 가브리엘 제주스와 말싸움이 있었다. 당시 옆에 있던 루이스-스켈리를 향해서는 욕설을 섞으며 "네가 대체 누군데"라며 무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브리엘은 경기 중 홀란의 얼굴에 대고 포효하며 도발했다. 가브리엘도 홀란에게 당한 것이 있었다. 지난 맞대결서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비겼는데, 당시 홀란은 골이 터진 뒤 볼을 가브리엘의 뒤통수에 던졌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행동이었으나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 사실.
홀란이 당하자 홀란의 아버지도 나섰다. 아스널은 루이스-스켈리의 가부좌 세리머니와 이를 지켜보는 팀 동료들의 사진을 공식 SNS에 게시하면서 "This Team"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그런데 홀란의 아버지인 알피 홀란이 이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This team that wins everything. Ehhhhh, not"이라고 말했다. 아스널의 멘트를 강조하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다며 비꼬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스널이 맨시티에 밀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한 점을 강조하는 듯했다.
아스널은 이번 맨시티전 승리를 통해 홀란에게 제대로 갚아줬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