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혔다. 3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서울구치소 접견에서다.
나경원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의회 독재로 인한 국정 마비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비상계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줄탄핵을 비롯한 의회의 독단적 행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당이 하나 되어 2030 청년층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현재의 국제정세와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도 나타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을 통해 국민들이 민주당의 국정 마비 행태를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나 의원과의 면담에서 국회 상황과 헌법재판소 재판과정의 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논의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옥중 정치' 논란에 대해 나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자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메시지 전달"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자신의 이번 접견이 당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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