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안타까운 선택을 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씨가 생전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 위원장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고인이 남긴 유서와 SNS 대화내용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당한 폭언, 모욕, 따돌림의 정황이 확인됐다. 프리랜서 신분이었던 고인은 오랜 기간 이러한 괴롭힘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비록 프리랜서들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MBC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MBC가 구성하기로 한 외부전문가 참여 진상조사위원회에 대해 "한치의 숨김없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사 내 비정규직 전반의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있는 조치"라며, 국회 과방위 차원에서도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