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부동산 시장에 ‘신세계백화점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편의를 넘어, 지역 개발과 상권 확장이라는 파급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신세계 프리미엄’이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내 문화센터에서 자기계발, 체험 활동 등의 다양한 강좌도 제공해 가족단위 ‘문센족(族)’의 선호도 높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백화점이 자리한 곳(13개 지점) 일대에 아파트가 자리한 곳은 대부분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4개 지점에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보유하고 있어 고소득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고, 교통망이 좋은 곳에 입점해 신세계백화점 인근이라면 아파트 입지도 검증을 마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에서는 강남점(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가 ‘평당(3.3㎡) 1억원’ 시대를 연 고가 아파트가 몰린 있는 국내 최고 부촌이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전국에서 고객이 유입되는 곳으로 꼽히며, 지난해 매출액 3조3269억원으로 전국 1위다.
경기 의정부점 일대 부동산도 신세계 효과를 보고 있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작년 11월 8억7130만원에 거래됐고,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동일 면적대가 작년 11월 8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방에서도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이 거세다. 대구점(동대구역), 센텀시티점(부산 해운대)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이 지역 집값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반경 2km 내에 신천동·범어동 등 대구의 핵심 주거지역이 위치한다. KTX·SRT·대경선이 정차하는 동대구역 환승센터와 직접 연결되어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대구 최초로 백화점 내 대규모 아쿠아리움, 문화홀, 갤러리 등 체험·문화시설을 마련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구 지역 백화점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사례다.
부산은 센텀시티점 주변이 지역 주거 일번지로 꼽힌다. 센텀시티점과 인접한 우동 ‘트럼프월드 센텀’ 전용면적 84㎡는 작년 8월 16억원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17억5000만원, 22년 4월)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유통 시설이 아니라 고급 문화·예술·쇼핑이 결합된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지역 이미지를 통째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라며 “백화점 내 문화센터와 체험시설을 통해 형성되는 ‘문센족’ 커뮤니티 역시, 가족단위 실거주층이 몰리는 새로운 부동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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