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3일 경찰 특별수사단은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비화폰과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두 사람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경호처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파견해 추가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설치된 보안 휴대전화인 비화폰 서버가 주요 대상으로 명시됐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반려된 바 있다. 특별수사단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적극적인 구속영장 재신청 방침을 밝혔다.
한편,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이 완료됐으며, 김 차장 관련 "의미 있는" 증거가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건파'로 알려진 박 전 처장은 지난달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이후 사직한 상태다.
특별수사단은 계엄 관련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53명이 입건됐으며,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내란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또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등 8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도 공수처에서 다시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며,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추가 조사도 계획 중이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