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간편식 수요 증가...‘저속노화’ 도시락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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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간편식 수요 증가...‘저속노화’ 도시락까지 등장

투데이신문 2025-02-03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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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최근 ‘저속노화’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정희원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렌틸콩 유부초밥&에그 샐러드(왼쪽)’와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 등 저속노화 간편식을 출시했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최근 ‘저속노화’ 열풍이 불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저속노화 간편식을 출시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간편식 3종을 직접 먹어봤다.

저속노화 식단이란 단순 당과 정제 곡물이 과도하게 포함돼 노화를 촉진하는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통곡물, 녹색 채소 등의 신선식품을 섭취해 느린 노화를 유도하는 식사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를 중심으로 시작된 저속노화 열풍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이같은 유행에 편의점업계도 참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저속노화 식단 열풍을 이끈 정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저속노화 간편식 5종을 지난달 선보였다. 출시 제품은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 닭가슴살 잡곡밥 삼각김밥, 홀그레인 머스타트 닭가슴살 김밥, 닭가슴살 잡곡 샌드위치, 렌틸콩 유부초밥&에그 샐러드 등이다. 

4개월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30회가량의 샘플 테스트를 거치고, 일반 상품 대비 최대 50%까지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에는 590mg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이는 기존 편의점 제품의 약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23년 한국소비자원이 5개 편의점 도시락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당 나트륨 함량이 1101~1721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인기 제품인 11찬 도시락도 1390mg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WHO에서는 성인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으로 권고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 1일 권고량의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된다.

대다수 편의점 도시락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의 시도는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특히나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저속노화 식단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정희원 교수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 ⓒ투데이신문
세븐일레븐이 정희원 교수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 ⓒ투데이신문

이에 최근 화제에 오른 세븐일레븐 저속노화 제품 가운데 3종을 직접 먹어봤다.

먼저 저속노화 시리즈의 대표 상품인 ‘닭가슴살 스테이크 도시락’은 보기에도 먹을 때도 ‘건강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렌틸콩 밥이 기존 편의점 도시락에 포함된 양과 비슷한 크기로 깔려 있었고, 주먹 크기 정도의 조미된 닭가슴살이 주 반찬이었다. 그 외로는 두부튀김 두 조각, 양상추, 감자샐러드,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양념치킨 소스가 포함돼 있었다. 

편의점 도시락이라는 특성상 6500원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 대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건강을 중점에 둔 식단인 만큼 간이 세지 않고 다소 맛이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부터) 세븐일레븐이 정희원 교수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렌틸콩 유부초밥&에그 샐러드’와 ‘닭가슴살 잡곡샌드’ ⓒ투데이신문
(왼쪽부터) 세븐일레븐이 정희원 교수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렌틸콩 유부초밥&에그 샐러드’와 ‘닭가슴살 잡곡샌드’ ⓒ투데이신문

두번째로 먹어본 렌틸콩 유부초밥&에그 샐러드는 도시락에 들어간 렌틸콩을 활용한 유부초밥과 샐러드로 구성된 제품이었다. 렌틸콩 밥은 콩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먹기 편할 정도의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건강식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부초밥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다. 다만 39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유부초밥 3개와 샐러드의 양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3000원에 판매되는 닭가슴살 잡곡 샌드위치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대다수 제품과 달리 잡곡빵을 사용해 만들었다. 토핑은 닭가슴살과 당근, 오이 등을 마요네즈와 머스타드 등에 혼합해 버무린 닭가슴살 샐러드를 활용했다. 세가지 제품 가운데 맛에서는 가장 만족스러웠지만 토핑 양이 빵에 비해 적었다. 

제품 전부 편의점 간편식 기준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영양성분 면에서 유사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대비 저렴하다. 예를 들어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에서 판매하는 닭가슴살이 포함된 샐러드들은 8000~9000원대로 판매된다. 

세븐일레븐의 가속노화 시리즈는 가격 면에서도 접근성에서나 메리트가 있다. 다만, 이러한 장점 덕택에 관심이 쏠리자 ‘접근성’이 낮아진다는 면이 존재해 다소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기사를 위해 약 이틀 동안 15곳 이상의 세븐일레븐을 방문했지만 대부분 품절이거나, 예약된 상품만 있어 구매할 수 없었다. 대다수 점주들이 예약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상권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하기 힘든 곳도 존재했다. 젊은 유동 인구가 없는 곳에는 발주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점주는 “젊은 유동 인구가 없는 상권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이번 신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다”며 “두번이나 폐기가 발생해서 발주하는데 고민된다. 그래도 직접 먹어보니 제품의 맛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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