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뿌리를 되찾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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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뿌리를 되찾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귀환

독서신문 2025-02-03 10: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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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정면)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의 정보를 입수해 문헌 조사, 전문가들의 평가와 실견을 거친 끝에 지난해 2월 국내로 환수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실물을 2월 27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최초로 공개하기로 했다.

‘선원(璿源)’은 ‘옥의 근원’이란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구당서(舊唐書)』에서 왕실을 옥으로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으며, ‘왕실의 유구한 뿌리’를 의미한다. 선원전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왕들의 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조선은 충과 효를 통치체제의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역대 왕의 어진을 봉안하고 왕이 친히 분향, 참배 등의 의례를 행하는 선원전은 궁궐 내에서도 위계가 높은 전각이었다.

이번에 환수된 유물은 각 궁궐에서의 선원전 건립 및 소실과 관련된 정황과 관련 문헌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재건(1868년)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선 왕실의 궁궐 건물 중 가장 위계가 높은 ‘전(殿)’에 걸렸던 편액으로, 바탕판은 옻칠(흑칠)을 했고, 글씨는 금을 사용한 금자(金字)이며, 테두리를 연장한 봉은 구름무늬를 조각해 격식이 높은 현판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선원전이라는 전각의 위계에 맞게 네 변의 테두리를 둘렀으며 테두리에는 부채, 보자기 등의 칠보(七寶) 문양을 그려 길상(吉祥)의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유물은 13년째 ‘국가유산지킴이’로 활동하는 라이엇게임즈가 기여한 7번째 환수 문화유산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부터 국가유산청과의 협약을 통해 문화유산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외 문화유산의 환수·활용 등을 위해 국외재단에 기부금을 지원해 왔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27일 오전 10시 언론에 최초 공개된 이후에는 왕실 관련 유물을 소관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며, 해당 유물이 건축·서예·공예가 접목된 종합 예술작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학술연구·전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서신문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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