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엘링 홀란을 겸손하게 만들었다.
아스널은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14승 8무 2패(승점 50점)로 2위에 위치하게 됐다.
아스널이 이른 시간부터 앞서갔다. 전반 2분 맨시티가 수비 진영에서 실수했고, 이는 마르틴 외데고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그대로 전반전은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아스널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홀란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역전했다. 토마스 파티의 중거리 슈팅과 루이스-스켈리의 추가골이 나왔다. 3-1로 달아난 아스널은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쳤다. 그 결과 카이 하베르츠의 추가 득점과 후반 추가시간 에단 은와네리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의 씬스틸러는 루이스-스켈리였다. 루이스-스켈리는 아스널의 3번째 골 득점 이후 홀란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가부좌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홀란을 보란 듯이 도발했다.
이유가 있었다. 홀란은 지난 맞대결에서 아스널 선수단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충돌이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르테타 감독에게 “Stay Humble(겸손하게 행동해)”라고 말했고, 이로 인해 가브리엘 제주스와 말싸움이 있었다. 또한 홀란은 루이스-스켈리를 향해서 욕설을 섞으며 “네가 대체 누군데”라며 무시하는 발언도 남겼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루이스-스켈리가 처음 홀란을 만났을 때 홀란은 누구냐고 물었다. 이제 모든 사람이 루이스-스켈리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라며 홀란의 굴욕을 조명하기도 했다.
아스널은 루이스-스켈리의 가부좌 세리머니와 이를 지켜보는 팀 동료들의 사진을 공식 SNS에 게시하면서 “This Team”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그런데 홀란의 아버지인 알피 홀란이 이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This team that wins everything. Ehhhhh, not”이라고 말했다. 아스널의 멘트를 강조하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다며 비꼬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스널이 맨시티에 밀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한 점을 강조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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