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서울시의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22곳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17.1%), 서초구(13.3%), 송파구(11.7%) 등 ‘강남 3구’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서울시 전체 출생아 수 증가를 견인했다.
이 외에도 중구(14.6%), 성동구(14.1%), 양천구(13.2%), 마포구(13.2%), 종로구(12.9%), 도봉구(11.1%) 등 여러 자치구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금천구(-8.9%), 강북구(-5.9%), 노원구(-0.1%) 등 3개 구는 출생아 수가 감소해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조 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4%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간 약 28.6%의 예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예산은 출산 지원금 확대, 보육 시설 확충 및 개선, 육아휴직 활성화, 양육비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정책에 활용됐으며, 이번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윤 시의원은 “이번 통계를 통해 오세훈 시장의 저출산 대응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자치구별 출생아 수 증가 폭의 격차가 큰 만큼, 양육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역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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